정치
박 대통령 "푸틴은 약속 잘 지키는 분"
입력 2014-01-04 20:00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받은 목각인형을 공개하며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부쩍 러시아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는 이유가 뭘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일)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러시아 전통 목각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습니다.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후 지난달 실제로 보내온 것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간단히 지나가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냥 이야기로 듣고 말았는데, 실제로 최고 마트료시카 전통 인형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약속을 잘 지키시는 분이구나 생각을 했고…"

박 대통령은 이어 올해부터 한국과 러시아 단기 방문 때 비자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며 그만큼 러시아와 더 가까워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푸틴 대통령이 보내온 인형 사진을 공개하며 12개 인형처럼 한 달 한 달 모두 소중한 한·러 관계가 유지됐으면 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또, 러시아 남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즉각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는 등 새해부터 러시아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한반도 평화 기반 마련에 러시아의 역할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북한, 한국을 잇는 유라시아 횡단 철도와 가스관 연결 사업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관계도 한 단계 발전 시키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우리 주도권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새해를 평화 통일 기반 마련의 원년으로 선언한 박 대통령이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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