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궁화3호] 비싸게 되팔려고 '꼼수' 부리나
입력 2014-01-03 20:00  | 수정 2014-01-03 21:28
【 앵커멘트 】
그런데 홍콩 기업 ABS 측은 느닷없이 국제사회의 중재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팔겠다"라고 하면 그만인데, 왜 이렇게 번거로운 절차를 밟을까요.
이정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 기업 ABS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국제중재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BS 측은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에 무궁화3호 위성의 소유권과 운영권이 ABS 측에 있다"는 사실을 국제기구에서 재확인하겠다는 것.

위성을 소유한 업체 입장에서 안 팔겠다고 하면 그만인 것을, 굳이 중재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 팔거나, 팔더라도 비싼 값을 받겠다는 속셈이 숨겨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 현 /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
- "중재 절차를 거치면서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KT를 더 어렵게 해서 최대한 위성의 가격을 높이 받으려는…. "

그나마 계약서에 반환규정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MBN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KT는 계약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KT가 무궁화3호 위성을 되사려면 막대한 웃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ABS가 협상 내용을 언론에 흘려 압박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우리 위성을 찾아오기 위한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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