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북, 비핵화 조치로 진정성부터 보여라"
입력 2014-01-03 20:00  | 수정 2014-01-03 21:28
【 앵커멘트 】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와 미국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 등 진정성 있는 조치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 관계 개선이란 단어를 3차례나 거론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한 마디로 "못 믿겠다"였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비방 중상을 끝내자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우리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사대 매국행위로 매도하고, 남조선 호전광 등을 언급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종북 세력을 뒤에서 수없이 부추기고, 군사적 도발 위협과 약속 불이행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신뢰를 먼저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행동을 강조하며 우리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을 판단할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미 양국의 이러한 입장은 남북 관계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북한의 대화 공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공통된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오는 7일 워싱턴에서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 등 동북아 정세에 대한 한미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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