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에서 16살 소녀 집단 성폭행 뒤 살해
입력 2014-01-03 16:51  | 수정 2014-01-03 21:28
【 앵커멘트 】
인도에서 16살 소녀를 두 차례 집단 성폭행한 뒤 불태워 죽인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천으로 감싼 관을 옮기는 가족들.

관 속에는 두 차례나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불에 타 숨진 16살 소녀가 누워 있습니다.

피해 소녀는 인도 콜카타 인근에서 지난해 10월 말 6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집에 오는 길에 또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범인 가운데 2명이 경찰 고소를 취하하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소녀의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소녀 오빠
- "다른 누군가가 또 이런 일을 당하면 안 됩니다. 범인들을 교수형에 처해야 합니다."

경찰의 무분별한 대응은 소녀가 숨진 뒤에도 계속돼, 경찰은 범인들을 체포한 뒤 소녀가 자살했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했습니다.

콜카타 주민 수백 명은 경찰이 보호했어야 했다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도에서는 2012년 12월에도 뉴델리에서 23살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진 일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미약해 여전히 여성들은 성폭행의 고통과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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