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부 "북 신년사 진정성 의구심…행동 보여라"
입력 2014-01-03 13:50  | 수정 2014-01-03 15:42
【 앵커멘트 】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해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먼저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지난 1일)
-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아갈 것이며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단어가 3번이나 나와, 얼어붙어 있던 남북 관계에 해빙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한편으로는 비방 중상을 끝내자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우리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사대 매국행위로 매도하고, 남조선 호전광 등을 언급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핵위기를 고조시키는 것도 북한이며, 지난해 도발과 위협, 이산가족 상봉 일방 취소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것도 북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진정성 있는 남북관계를 위해선 북한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이나 개성공단 협력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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