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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 스포츠토토와 계약해지…공영화도 무산
입력 2014-01-03 11:57  | 수정 2014-01-04 16:49
【 앵커멘트 】
정부가 연매출 수조 원 대 토토 사업 운영자인 주식회사 스포츠토토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사업자 물색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온 공영화도 사실상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스포츠 베팅' 사업자인 주식회사 스포츠토토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법 개정을 통해 공영화를 강력히 추진해왔던 정부는 이번 국회 통과가 물 건너가면서 공영화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연말까지 기다려주는 게 저희 마지노선이었고요. (새로 개정은 안 될 거라고 확신하시는 거네요?) 1년 1개월을 기다렸는데 어떻게 더 기다립니까."

정부는 대신 새로운 토토 사업자를 물색하기로 하고 곧바로 선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수수료 수준과 사업 기간 등을 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거쳐, 다음달 중순 입찰을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존 사업자의 임원 비리가 문제가 됐던 만큼, 도덕성과 투명성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매출 규모가 큰 데다 수익성도 높아 참여 기업들의 관심이 큽니다.

유진그룹을 비롯해 유통업계 라이벌인 보광과 GS 등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와 로또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진 기업들까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어 물밑 경쟁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자기들이 토토 대신 들어오겠다는 거지. 왜 새로운 사업자 모집 안 하느냐는 거지. 자기들 들어오고 싶은데…."

1년여에 걸친 토토 사업 공영화 작업이 정치권의 비협조로 결국 무산되면서 정책혼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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