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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연임’ 이호준 “팀이 이룰 수 있는 꿈꿨다”
입력 2014-01-02 16:17 
NC 선수들이 믿고 안길 수 있는 선수가 주장 이호준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호준(38)이 2년 연속 NC 다이노스의 주장이 된 각오를 전했다. 주장은 자신이 아닌 팀을 위한 꿈을 꾸고 있다.
NC는 2일 2013 시즌에 이어 이호준이 2014 시즌 주장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NC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팀에 많아 베테랑 이호준이 주장을 맡았다. 이번에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이호준의 연임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2013년 주장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2일 MK스포츠와 통화서 프로야구에서만 세 번째 주장을 하고 있다. 성실하고 착한 동생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선배 말을 잘 들어줘 고맙다. 주장으로서 지난 시즌과 변하는 것은 없다. 2013년과 마찬가지로 NC는 새 해에도 전력 질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준은 베테랑 선수들의 가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종욱 손시헌 박명환 이혜천이 팀에 합류했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배들도 1년 해봤기 때문에 팀과 코칭스태프, 선배들이 뭘 원하는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보다 신구 조화가 뚜렷해졌다.
오프 시즌동안 알찬 전력 보강을 한 NC는 2014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4강권에 도전해 볼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목표 달성을 위해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호준은 어린 선수들이 4강에 대한 부담감 느낄 수 있다. 후배들이 부담 안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팀이 연패 중이거나 박빙의 승부에서 주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에는 2013년 주장으로서 아쉬웠던 점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호준은 개막 후 초반 15경기에서는 내가 가장 긴장한 것 같다. 팀이 연패에 빠지니 당황했다. 내가 중심을 잡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개인 성적도 좋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졌다”며 하지만 올해에 NC는 초반부터 치고 나갈 것이다. 지난 시즌의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호준은 지난 12월13일 정근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하와이로 떠나 몸을 만들었다. 지난 30일 귀국한 이호준은 (정)근우와 함께 몸을 잘 만들고 왔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해변을 많이 뛰었다. 앞에 잔디밭이 있어 장거리 러닝 훈련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2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에 합류한 이호준은 2013 시즌 같은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주장은 2014년 개인보다는 팀이 함께 이룰 수 있는 꿈을 꿨다. 2014시즌 목표에 대해 이호준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말했듯이 은퇴하기 전에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개인적인 목표도 여기에 다 들어가 있다 생각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베테랑 선수로 팬들과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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