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동차가 지난 한해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해 282만732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9% 증가한 규모다.
국내 자동차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가 늘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5.0% 줄어든 45만8000대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114만50대, 해외생산분 122만9271대 등 총 236만9321대다.
국내생산분은 2.9% 늘었고 해외생산분은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각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8.7%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올 뉴 카렌스와 올 뉴 쏘울 등 신차를 비롯해 모닝,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스포티지R가 내수 4만5358대, 해외 36만2229대 등 40만7587대로 가장 많이 팔려 2012년 기아차 베스트 셀링카의 자리를 차지했던 프라이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했다.
이어 프라이드가 38만여대, K3 37만8000여대, K5 32만7000여대 등 총 4개 차종이 3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모닝과 쏘렌토R이 각각 25만8000여대, 23만1000여대가 판매됐다.
국내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의 선전 속에서도 승용판매가 27만7539대로 전년보다 8.7%, 레저용차량(RV)은 12만5680대로 0.8% 감소했다.
기아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동차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초 배기량 2000cc 이상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소폭 인하됨에 따라 국내 판매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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