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방송시장은 경기회복 추세와 월드컵.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를 기초로 한 2014년 방송시장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율이 지난해보다 더 높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송사업 매출은 정체에 빠진 지상파 반등과 함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ISDI는 특히 올해 잇달아 열리는 동계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이 침체에 빠진 방송광고 시장을 회복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KISDI는 최근 방송시장 변화 동향으로 △지상파 시장점유율 하락 추세 지속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에 따른 제작 활성화 △유료방송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요약했다.
정용찬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9.6%에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2012년 30.1%로 하락했다"며 "지상파 3사 계열 채널사업자(PP)가 광고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8.7%에서 매년 증가하다 2012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반PP는 2012년 프로그램 제작 구매 총액이 1조6705억으로 처음으로 지상파 총액(1조1928억)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종편 방송 프로그램 제작 구매 총액은 3296억원(19.7%)으로 지상파3사 계열PP 제작 구매액(3047억원)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시장 경쟁 강도는 더욱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ISDI는 "최근 3년간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 증가율은 2009년 13.6%를 정점으로 2010년 5.9%, 2011년 4.0%, 2012년 4.0%로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가입자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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