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역 앞 분신 사망' 놓고 논란
입력 2014-01-02 14:00  | 수정 2014-01-02 15:10
【 앵커멘트 】
이틀 전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한 40대 남성이 결국 숨졌는데요.
그가 수첩에 마지막으로 남긴 '안녕하십니까'라는 메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마지막 날 40살 이 모 씨의 분신 자살이 파장을 몰고 있습니다.

이 씨가 남긴 유서와 서울역앞 고가도로에 내건 플래카드가 발단이 됐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전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실시' 등을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시작한 이 글은 최근 대학가에 잇따라 붙은 '대자보' 형태의 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빚 독촉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분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유족과 일부 진보단체들은 경찰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 씨의 유서를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오늘(2일) 오후 5시 이와 관련해 이 씨의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진보단체들은 이 씨의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입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씨의 분신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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