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도 많은 대내외 위험요인들이 우리 금융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활력을 잃으면서 수익기반이 약화돼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들로 인해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대내외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시장질서 확립·소비자보호라는 금융감독 본연의 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필요한 금융규제를 폐지하고 규제의 투명성과 규제적용의 일관성을 제고하는 등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겠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의 금융감독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가 내실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금감원의 조직·인사·윤리의식·업무관행 등 모든 부문에서 내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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