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뷰]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장
입력 2007-01-04 11:07  | 수정 2007-01-04 17:33
우주인에 대한 논란은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우주 관광객이란 이야긴데요,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장은 '우주 관광객'이 아니라 '국가 우주개발을 위한 우주인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장

저도 네티즌들의 의견을 확인했는데, 오해하시는 측면도 있고, 정당한 비판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 대부분이 좀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한국 우주인 사업은 2천년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반영돼 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 한국과 러시아 정부 사이에서 협정서가 체결됐고 지난해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연방 우주청 사이에 4월에 기본 협약, 12월달에 본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외국의 우주인 중에는) 흔히 말씀하시는 투어리스트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5kg정도의 개인 소유물을 들고 올라가는데 반해서 우리나라 우주인은 45kg의 우주 실험 장비들을 싣고 올라갑니다.


12월 7일날 러시아와 한국 우주인사업에 대한 본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거기에는 우주인 임무 수행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러시아가 한국이 개발한 우주 임무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실험에 대해 검증을 해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중에 자료와 문서들이 서로 교환될 것이고 그러면서 저희는 기술 이전과 기술 개발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리랑 1,2호 발사 등을 통해 무인 우주 기술은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제는 유인우주 기술을 개발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유인 우주 기술은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단순한 자료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직접 우주인을 배출하고 실험을 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미국 우주선 탑승을 고려했었는데, 지난 2003년 콜럼비아호 사고가 났고, 미국이 2010까지 우주정거장을 완성하는 스케쥴이 잡혀 있기 때문에 러시아를 선택해서 우주인 탑승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사실 우주인이라는 것에 대해 정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통상 우주인이라하면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간, 즉 나사나 가가린과 같은 곳에서 1년 이상의 소정의 고된 훈련 기간을 마쳐야 하고 국가와 인류의 부름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비행을 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우주인은 여기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고, 일부 회사에서 경품으로 내건 우주 비행은 사실상 준 궤도 비행, 지상 100km까지 비행을 하면서 10분 가량 우주를 체험하는 우주 체험이라고 볼 수 있고, 우주인 배출 프로그램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우주인이 귀환후에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은 귀환 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으로 채용돼서 유인 우주 프로그램 개발에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다음 비행 기회가 생기면 준비를 할 것이고, 또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달 기지 건설 등에도 한국 우주인이 참여해서 우리나라의 유인 우주 개발에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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