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년기획-무라야마①] "무라야마 담화 수정 안 돼…아베, 역사인식 바꿔야"
입력 2014-01-01 20:00  | 수정 2014-01-01 21:28
【 앵커멘트 】
2014년 대한민국 재창조를 향한 MBN의 신년 기획,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한일관계 새로운 발전을 위해 무라야마 도이미치 전 일본 총리를 MBN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지금 일본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데 이어, 과거 주변국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까지 수정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전 총리가 직접 나서서 "담화 수정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침을 놨습니다.
먼저 일본 오이타에서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1995년 8월 15일)
-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여러 국가의 국민에게 큰 피해와 고통을 줬습니다.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합니다."

역사적인 무라야마 담화 발표 이후 18년이 지나 만난 흰 눈썹의 노정객은 아베 총리의 우경화 질주를 단호한 목소리로 꾸짖었습니다.

잠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고립을 자초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일본은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아시아의 하나입니다. 아시아에서 고립된 일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에 이어, 무라야마 담화 수정시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국내외 여론을 시험하듯,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무라야마 담화 수정에 절대 반대합니다. 아베 자신도 1기 아베 내각(2006~2007년) 때, 담화 계승을 약속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일본 오이타)
-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아베 정권을 향해 올바른 역사인식 없이는 신뢰도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오이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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