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품 패딩 싸게 팔아요"…거액 가로챈 뒤 잠적
입력 2013-12-31 20:00  | 수정 2013-12-31 20:57
【 앵커멘트 】
최근 아웃도어 제품인 명품 패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고가 패딩을 싸게 판다고 속인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만 3백여 명에 이릅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 한 해 큰 인기를 끈 명품 패딩입니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 명품 패딩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명품 패딩 열풍을 이용한 사기가 벌어졌습니다.


캐나다구스와 몽클레어 등 명품 패딩을 판다는 한 인터넷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색상의 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31살 권 모 씨도 지난주 이 홈페이지를 통해 80만 원짜리 패딩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물건이 오지 않더니, 어제 저녁 갑자기 홈페이지 게시판이 사라지고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사기 피해자
- "외투가 10년째 된 거거든요. 저한테 생일 선물 겸해서 나도 따뜻한 거, 좋은 거 한번 입어보자…. 당황스럽고, 어떻게 찾아야 하나…."

사기 피해자들이 만든 카페 회원만 330여 명,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옷 한 벌에 수십만 원인 데다 여러 벌을 구매한 피해자들도 있어 피해액은 수십 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 "해외에서 발송되는 상품이라서 기다렸던 거죠. (안 와서) 연락을 해보니 두절된 거죠."

경찰은 오늘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접수받아 해당 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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