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절대 강자는 없다…영예의 대상은?

[MBN스타 금빛나 기자] 대상 후보만 총 20명이다. 타 방송국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빈약했던 MBC 드라마는 현재 절대 강자 없이 엇비슷한 성적을 보이며 대상 수상자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권상우와 김주혁, 유진, 권상우, 문근영, 송승헌, 고현정 등 최우수상 후보 다수가 시상식 불참을 발표해 반쪽짜리 시상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우수상 후보가 대상 후보에 오르는 만큼, 이 같은 불참 소식은 대상 수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참석하는 자가 트로피의 주인공이라는 법칙이 이번 ‘연기대상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즉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시상식 참석자 중 강세를 보였던 주말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쳤던 ‘백년의 유산 박원숙과 ‘금 나와라 뚝딱의 한지혜, ‘기황후 하지원이 유력한 대상후보로 좁혀진 상태다.

2013년 MBC 드라마 판도를 살펴보면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성적은 우울했다. 먼저 2013년 기대작으로 불렸던 문근영의 ‘불의 여신 정이와 의학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7급 공무원 ‘남자가 사랑할 때 주목을 받았던 초반과는 달리 뒤로 갈 수록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캔들 ‘황금무지개 ‘사랑해서 남주나는 동시간대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기는 했으나 큰 이슈는 되지 못했고, ‘여왕의 교실 ‘투윅스의 경우 작품성으로는 인정을 받았으나 10% 안팎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률적인 면에서나 화제성에서 올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작품은 단연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였다. 하지만 개까지 포함해 13명의 배우들을 하차시켰을 뿐 아니라, 각종 대사 논란, 납득할 수 없는 전개, 엿가락과 같은 연장 논란 등을 일으켰던 ‘오로라 공주는 2013년 최고의 문제작으로 불린만큼 ‘연기대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연기대상에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은 바로 ‘백년의 유산과 ‘금 나와라 뚝딱이다. ‘백년의 유산의 경우 시청률 30% 돌파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금 나와라 뚝딱 또한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이 각종 CF를 휩쓸면서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년의 유산의 경우 여자주인공이었던 유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그 뒤를 이을 대상의 주인공으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소화했던 박원숙이 유력 대상후보로 점쳐지고 있고 ‘금 나오라 뚝딱에서 1인2역을 소화하며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한지혜 역시 만만치 않은 대상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기황후 하지원의 기세 또한 심상치 않다. 방영 전 역사왜곡이라는 역풍으로 한 차례 고초를 겪었던 ‘기황후는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지루할 틈이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 등으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던 ‘구가의 서 역시 상을 노려봄직하다. 판타지 퓨전사극이라는 생소한 장르로 방영 전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던 ‘구가의 서는 유려한 영상미에 흡인력 있는 스토리, 주인공 이승기, 수지를 비롯해 주연배우들의 예상외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대상까지는 힘들지라도 ‘연기대상의 많은 상들이 ‘구가의서에 쏠릴 것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기대상은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미니시리즈, 특별기획, 연속극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한다. 올해 최우수상의 후보는 자동으로 대상 후보로 선정된다.

남자 미니시리즈 부문에 오른 최우수상 후보는 권상우(메디컬탑팀), 송승헌(남자가 사랑할 때), 이승기(구가의 서)가 후보에 올랐다. 남자 특별기획 부문은 김재원(스캔들), 조재현(스캔들), 주진모(기황후)가 격돌하며 연속극 부문은 김주혁(구암 허준), 이재룡(제왕의 딸, 수백향), 이정진(백년의 유산)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미니시리즈 부문은 고현정(여왕의 교실), 배수지(구가의 서), 정려원(메디컬탑팀), 최강희(7급공무원)가 선정됐으며, 여자 특별기획 부문은 문근영(불의 여신 정이), 신은경(스캔들), 하지원(기황후)이 주인공이 됐다. 여자 연속극 부문은 박원숙(백년의 유산), 유진(백년의 유산), 하희라(잘났어 정말), 한지혜(금나와라 뚝딱)가 후보에 올랐다.

이 외에 우수상 후보에는 배우 이준기(투윅스), 주원(7급 공무원) 주지훈(메디컬 탑팀) 박상민(스캔들), 이상윤(불의 여신 정이) 정일우(황금무지개) 지창욱(기황후) 남궁민(구암허준), 연정훈(금 나와라 뚝딱) 조현재(스캔들) 진태현(내 손을 잡아) 김소연, 박하선(투윅스), 신세경(남자가 사랑할 때) 이연희(미스코리아) 김규리, 조윤희(스캔들) 유이(황금무지개) 박시은(내 손을 잡아) 서우-서현진(제왕의 딸, 수백향) 홍수현(사랑해서 남주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승기와 한지혜가 MC로 나서는 ‘연기대상은 30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오후 8시 4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