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닷새 만에 소폭 상승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에 따른 하락 압력에도 불구, 공기업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효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0.14%) 상승한 1055.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55.0원에 출발해 장중 105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계속 이어진 탓에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다만 매물 압력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저가 매수세 등이 맞서면서 1050원대 초반은 지탱했다.
한편 이날 원·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1000원 선이 붕괴된 뒤 오전 9시 외환시장 개장 직후 100엔당 999.62원까지 하락했다. 엔화값이 1000원 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08년 9월 9일(장중 저가 996.68원)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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