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 지속된 철도파업 사태가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 합의로 타결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30일 "아직 경찰에 출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철도노조가 정치권과의 합의로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직후 은신 중인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한 약속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풀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며 "여기에 더 있을지 경찰에 출두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해양부가 약속했던 상황이나 오랫동안 직장을 떠났다가 직위해제 등 징계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조치도 봐야 한다"며 "파업이 정식으로 끝난 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명환 노조위원장의 자진 출두 역시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아직 수배 중인만큼 밖으로 나와 입장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안전한 곳에서 오늘 중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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