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콜라보부터 선후배 화합까지…음악이 만들어낸 기적

[MBN스타 송초롱 기자] 음악의 힘은 대단했다. 서로 다른 그룹을 한 그룹처럼 느끼게 했으며 선후배들은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가요대전 출연 가수들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이해하며 54팀의 가수가 하나가 되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냈다.

29일 오후 8시 45분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가수 성시경, 슈퍼주니어 김희철, 투에니원 산다라박 진행으로 ‘2013 SBS 가요대전이 열렸다.

이번 ‘가요대전은 ‘뮤직 메이크즈 미라클즈(Music Makes Miracles : 음악은 기적을 만든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됐으며, ‘프랜드쉽 프로젝트(FRIENDSHIP Project)와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을 패러디한 뮤직드라마도 공개됐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그룹의 콜라보 무대와 후배가수가 선배가수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재현한 무대였다. 에이핑크과 걸스데이는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며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으며 지드래곤과 태양은 서로의 솔로곡을 함께 부르며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제국의아이들과 나인뮤지스는 클럽버전으로 편곡된 ‘바운스에 커플 댄스를 선보였고, 박진영은 틴탑 니엘, 에이핑크 정은지, 인피니트 호야, 시크릿 전효성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인 ‘날 떠나지마 ‘그녀는 예뻤다 ‘난 여자가 있는데 ‘허니 ‘너뿐이야 ‘핸즈업 등을 열창하며 자신의 음악인생을 되짚었다.

다이나믹듀오, 배치기, 산이 등의 힙합가수는 올해 가요계를 이끈 힙합을 열창했고, 감미로운 힙합발라드로 모습을 드러낸 드렁크타이거와 윤미래는 후배가수인 은지원과 블락비 지코, 비에이피 방용국,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비원에이포 바로와 함께 ‘살자를 열창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승철은 비스트 장현승, 인피니트 남우현, 비원에이포 산들, 샤이니 온유과 함께 ‘마이 러브를 부르고, 나인뮤지스와 함께 댄스 무대를 꾸미며 색다른 무대 연출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샤이니 또한 소속사 후배인 엑소와 콜로보레이션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의 열정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효리는 투애니원 씨엘과 서로의 노래를 바꾸거나, 함께 부르며 ‘나쁜여자로서의 매력 대결을 했다. ‘배드걸을 부르며 대결의 포문을 연 이효리는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씨엘은 ‘나쁜 기집애를 열창하며 선배 가수 이효리에 밀리지 않는 포스를 뽐냈다.

방송 말미에는 출연 가수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유 아 어 미라클(You are a miracle)이라는 프로젝트 노래를 함께 부르며 이번 연말 무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선보이는 가수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여느 때보다 다양해진 협업 무대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 ‘가요대전이었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가요대전을 위해 이동식 무대장치, 원형 돌출 무대, 상하로 움직이는 무대 장치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무대 장치들이 등장했으나, 지나치게 많은 무대효과와 불안한 카메라 워킹은 오히려 무대 몰입도를 떨어뜨렸으며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강한 조명은 가수들의 얼굴까지 안보이게 만들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에는 이승철, 박진영, 이효리, 다이나믹듀오, 배치기, 브라운아이드걸스, 지드래곤(G-DRAGON), 태양, 케이윌, 카라, 소녀시대, 샤이니, 투피엠, 투애니원, 에프엑스, 포미닛, 시크릿, 비스트, 레인보우, 씨엔블루, 제국의아이들(ZE:A), 미쓰에이,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에이핑크, 엑소(EXO), 윤종신, 임창정, 박지윤, 타이거JK, 윤미래, 아이유, 애프터스쿨, 버벌진트, 티아라, 인피니트, 씨스타, 범키, 틴탑, 산이, 허각, 블락비, 비원에이포(B1A4), 비에이피(B.A.P), 에일리, 헬로비너스, 빅스, 김예림, 백아연, 박지민, 이하이, 레이디스코드, 방탄소년단 등이 출연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