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점점 커지는 '아베 비난' 목소리…오바마 방일도 불투명
입력 2013-12-30 07:00  | 수정 2013-12-30 08:38
【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중국은 부총리급 간부까지 나서 나섰습니다.
또,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전 세계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부총리급 인사로는 드물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직접 항의 담화를 냈습니다.

"A급 전범들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일본군국주의 아래에서 고통받은 각국 국민들의 감정을 해쳤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 "아시아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를 잃고 역사의 무대에서 실패자가 될 것입니다."

아베가 지난 1년 동안 공을 들여온 동남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야스쿠니 참배는 반발감정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독일의 한 일간지도 "아베는 신사 참배가 중국과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아베의 의도성을 꼬집었습니다.

동맹국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실망' 성명을 발표한 미국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에서 일본이 제외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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