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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감독vs마쓰이, ‘전설의 홈런왕’ 맞대결 예고
입력 2013-12-29 08:10  | 수정 2013-12-29 09:14
내년 2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지에서 하라 다쓴리 감독과 마쓰이 히데키의 홈런경쟁이 펼쳐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왕년의 4번 타자들이 펼치는 꿈의 대결이 예고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9일 내년 2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에서 임시 코치직을 맡은 마쓰이 히데키(39)가 하라 다쓰노리 감독(55)에게 홈런경쟁을 제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제의는 28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마쓰이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마쓰이는 하라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지도를 맡아줄 것을 원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를 역 제안해 이전 요미우리의 간판타자들이 홈런을 겨루게 됐다.
하라 감독은 프로데뷔 첫 해인 1981년 개막전에서 자신의 1호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그해 22홈런과 67타점으로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요미우리에서만 프로생활 15년을 지낸 하라 감독은 통산 1697경기에 출전해 382홈런 1093타점을 기록했다. 하라 감독은 5차례(1983, 1987, 1988, 1990, 1991년) 베스트 나인을 수상했으며, 2년 연속(1987~1988년)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7년 연속(1996~2002년) 시즌 30홈런을 쏘아 올린 마쓰이는 장타력이 뛰어나 ‘고질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1268경기에 출전해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베스트 나인(1995~2002년)과 3차례(1996, 2000, 2002년) MVP에 선정됐다. 또한 1998, 2000, 2002시즌에는 3관왕(홈런, 타점, 출루율)에 오르는 등 주루 플레이와 타격 부문에서 이름을 날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의 10시즌 1236경기 동안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했다.
이들의 대결은 명승부를 예고해 현역선수들 뿐 아니라 야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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