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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센터라인…마지막 퍼즐은 ‘키스톤콤비’
입력 2013-12-28 06:00 
올해 롯데 자이언츠는 정훈과 신본기가 새로운 키스톤콤비로 나섰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올해 가을에 야구 못한 아쉬움 뿐만 아니라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롯데로서는 반드시 이들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6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의 유일한 소득은 새 얼굴의 등장이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2루수 정훈(26)과 유격수 신본기(24)다.
올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2루의 주인은 캡틴 조성환(37), 유격수는 박기혁(32)이었다. 하지만 조성환과 박기혁이 5월 나란히 부상을 당하자 김시진 감독은 정훈과 신본기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롯데 내야를 지켰다.
그러나 정훈과 신본기가 이루는 신(新)키스톤콤비는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13경기서 타율 2할5푼8리(341타수 88안타) 5홈런 3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한 성적이다. 2년차 신본기도 마찬가지. 99경기 타율 2할2푼9리(240타수 55안타) 1홈런 25타점 6도루에 그쳤다.
물론 센터라인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수비력이 더 중요시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신본기가 실책 10개, 정훈이 실책 9개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노출한 것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센터라인이 각광을 받는다. 센터라인이란 포수-키스톤콤비(유격수·2루수)-중견수를 일컫는 말인데, 최근 성적이 좋은 팀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센터라인이 강하다. 한 마디로 이 포지션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활약여부에 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가 FA자격을 취득한 포수 강민호를 75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붙잡은 이유도 바로 센터라인과 관련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에 뽑힌 중견수 전준우까지 롯데의 센터라인은 절반은 든든하다. 이제 남은 퍼즐은 바로 키스톤콤비다.
불안감은 노출했지만 정훈-신본기 키스톤콤비의 잠재력은 폭발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가 컸다”며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춰간다면 내년시즌에는 나아질 것이라 본다. 이들의 동반성장이 내년 팀 성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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