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벽산건설 M&A 무산…상장폐지될 듯
입력 2013-12-27 20:22  | 수정 2013-12-27 21:16
카타르 아키드컨설팅 한국법인이 주축이 된 '아키드컨소시엄'의 법정관리 기업 벽산건설 인수ㆍ합병(M&A)이 최종 무산됐다. 한 달 반 동안 국내 증시를 달궜던 벽산건설 M&A가 물거품이 되면서 일부 주식투자자는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고, 회사의 회생계획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아키드컨소시엄은 벽산건설 잔금납부 미납에 대한 법원의 시정요구 기한인 이날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벽산건설과 법원 측은 오는 30일 아키드컨소시엄 측에 본계약 해지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공시를 통해 이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30일 벽산건설 법정관리인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키드컨소시엄은 지난 9일 벽산건설과 M&A 본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2일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지급한 이행보증금을 포함해 전체 인수금액의 10%인 계약금 60억원을 벽산건설 측에 납부했다.
이번 계약 해지가 매수자인 아키드컨소시엄의 잔금 미납에 원인이 있는 만큼 아키드컨소시엄이 기지급한 계약금 60억원은 돌려받지 못한다.
한편 벽산건설은 M&A가 무산됨에 따라 내년 3월 말 나올 2013년 말 기준 사업보고서상 완전 자본잠식 사유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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