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공의 적' 아베…전 세계 비난 쇄도
입력 2013-12-27 20:01  | 수정 2013-12-27 22:04
【 앵커멘트 】
정치권은 모처럼 한목소리로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고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를 향한 비난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지도부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해 모처럼 정쟁을 잊고 한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시대착오적 우경화 노선과 군국주의 부활로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아베 총리의 망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아베 총리의 어리석은 도발은 일본을 위험한 나라로 낙인찍히게 할 것이라는…. "

철도노조 파업 등 각종 현안에서 대립하던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망동을 규탄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아베 총리를 향한 비난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이 장성택을 숙청할 때 쓴 '양봉음위'라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역사를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아베 총리의 참배가 지역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의 경솔한 행동은 지난 8월 나치 수용소를 찾아가 "나치가 저지른 범죄에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과를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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