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도 노조, 월급 줄어도 파업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3-12-27 20:00  | 수정 2013-12-27 22:05
【 앵커멘트 】
이번달 파업참가자 월급이 1인당 평균 190여만 원이나 삭감됐는데도 파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계문제도 걱정일텐데, 파업이 흔들리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도 노조가 급여에 대한 걱정 없이 19일째 파업을 강행할 수 있는데는 든든한 '돈줄'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특별회계로 편성된 '쟁의 기금'이 투쟁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2만1천여 명이 매달 기본급의 2% 정도, 1인당 연간 60만 원 정도를 조합비로 냅니다.

이렇게 철도노조는 지난해 138억원의 조합비를 모아, 이 가운데 60%인 82억 원을 투쟁자금으로 쌓았습니다.

이 돈은 해고된 노조원 80여 명의 임금과 시위 비용, 변호사 선임 등 투쟁비용으로 쓰이고 있고,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에도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영면 /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 "(철도노조) 그 정도 규모라면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이고, 조합비·쟁의기금 규모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상당한 규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도 노조가 막대한 '투쟁 기금'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문제 때문에 파업이 쉽게 중단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