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내수 살리기 해법은 부동산"

【 앵커멘트 】
내년엔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까요?
정부는 내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정책의 촛점을 부동산 살리기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을 살려 내수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 성장률을 3.9%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말 할인행사가 한창인 백화점.

예년처럼 손님들로 북적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택자 / 서울 상도동
- "선뜻 손이 안 갑니다. 비싼 가격에 깜짝 놀라요. 그래서 구경만 하고 다닙니다."

신차 경쟁이 뜨겁지만, 구경만 할 뿐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이유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빚을 내서 집을 샀지만 떨어진 집값에 대출금 갚기가 빠듯하고, 70주 연속 미친 듯이 오르는 전셋값이 소비 불씨를 꺼트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동산을 살려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년 경제정책의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지표와 체감경기가 호응하는 말 그대로 명실상부한 경제회복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습니다."

정부는 우선 부동산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민간 임대아파트를 활성화합니다.

또 개인외에 법인이나 다주택자도 주택청약을 할 수 있도록 청약제도를 대폭 개편합니다.

월세의 실거주비가 낮아지도록 세제를 지원합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전무
- "여러 규제를 걷어내는 게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 또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않겠나…."

정부는 내수활성화란 정책목표가 효과를 발휘하면 내년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최대성 VJ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