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주당 진입, 철도노조 사무처장 "국회가 나서달라"…환노위 '노사정' 고성 입씨름
입력 2013-12-27 16:26 
【 앵커멘트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철도 파업 노사정 대화가 열리는 가운데 철도 노조 사무처장 등이 민주당사로 들어갔습니다.
철도 파업에 대한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태일 기자!


【 질문 1 】
민주당사에 철도노조원 2명이 들어갔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수배 중인 철도노조 최은철 사무처장이 조금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최 사무처장은 "국회가 책임지지 못하면 파국을 면하지 못한다"며 "국회가 책임있게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민주당사로 오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철도가 민영화 되면 국민 불편과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파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철도 민영화를 꼭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철도 분할 민영화 중단과 철도의 공공적 발전 방안 마련,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라는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었는데요.

원고 내용을 보면 야당이 민영화 반대 특위를 구성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가 더욱 나서달라고 주문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서발 KTX 면허 발급 중단과 사회적 합의기구 마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최 사무처장과 홍성표 조합원은 오후 1시쯤 민주당 당사 10층에 진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철도노조원들이 민영화 저지를 위해 당사에 들어온 이상 거리로 내몰 수 없다" 이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 사무처장에 대한 체포영장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민주당사를 언제 빠져나올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최은철 사무처장이 민주당에 머물면서 '파업 지휘' 역할을 하고, 나머지 지도부가 종교계와 정치권에 대화와 중재를 요청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국회 환노위에서는 철도 파업 문제에 대한 노사정 대화가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노사정 당사자들을 불러 파업의 원인과 쟁점 조율에 들어갔는데요.

정부 대표로는 방하남 노동부 장관과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출석했고,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과 수배 중인 김명환 위원장을 대리해 김재길 철도노조 정책실장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쟁점이 되어온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의 민영화 수순 문제와, 철도공사 적자에 대한 구조적 책임 여부 등의 문제가 다뤄지고 있습니다.

노사는 물론 여야마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여야 위원들의 고성이 오가는 등 환노위 회의는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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