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 "수서 KTX 중단 없는 한 파업"
입력 2013-12-27 13:14  | 수정 2013-12-27 13:52
【 앵커멘트 】
철도파업 19일 째인 오늘(27일)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측은 오늘 자정까지 복귀하라고 최후 통첩한 반면, 노조는 물러설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먼저 노조 측 상황 알아봅니다.
박유영 기자, 노조의 입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어떤 것입니까?


【 답변1 】
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오늘(27일) 오전 9시 30분쯤 이곳 중구 민주노총에서 20분 가량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김 위원장은 줄곧 강경하고 결의에 찬 어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노조의 입장은 명확하고 단호했습니다.

수서발 KTX에 법인 면허 발급을 무조건 중단해야 파업을 풀겠다는 겁니다.


사측 주장처럼 일단 면허부터 발급하고 논의하자는 건 일종의 꼼수다, 어불성설이다, 라고 강조하면서 타협할 의지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 질문2 】
파업 전과 똑같은 입장이네요. 그런데, 노사 양측에서 일종의 협의체를 만들자,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타협의 물꼬가 터지는 건 아닌가 기대했는데 이건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답변2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 문제를 협의할, 노사 그리고 시민과 정치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자는 건 노사 모두의 공통된 요구인데요.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 논의기구 역시 면허 중단이 먼저 이뤄지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정부가 무조건 민영화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명확하게 정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질문3 】
또 하나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최근 닷새동안 모습을 감춘 김 위원장의 행적을 놓고 말이 많은데 이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까?


【 답변3 】
네, 김 위원장은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로 강제진입한 지난 22일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껏 주장한 것처럼 공권력이 투입된 22일 새벽에 건물을 빠져나갔다가 어제(26일) 오후 6시쯤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떻게 빠져나갔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반면 경찰은 김 위원장이 줄곧 건물 안에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만약 김 위원장의 말대로 이중삼중의 경비를 뚫고 외부로 이동하는 동안 경찰이 놓쳤다면, 경찰이 작전에 실패했다, 부실한 경비와 허술한 수사체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런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 파업이 끝날 때까지 이곳 민주노총에 머무르며 투쟁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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