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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가상의 가족 뭉쳤다…위기의 ‘MBC 金예능’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3-12-27 09:44 
사진=한희재 기자
[MBN스타 금빛나 기자] 저조한 시청률로 신규 프로그램 편성과 폐지를 반복했던 MBC 금요일 10시 시간대 프로그램을 위해 ‘사남일녀(4남1녀)가 떴다.

예능 베테랑인 방송인 김구라와 농구선수 서장훈, 배우 김민종과 김재원, 그리고 이하늬에 이르기까지, 각 인물들의 이색 조합을 내세운 MBC 새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가 2014년 갑오년(甲午年)을 맞이해 안방극장에 출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오는 1월 3일 첫 방송되는 ‘사남일녀는 각계에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인물들이 가상의 형제가 돼 오지산골에 있는 부모님을 모시며, 가상의 가족을 통해 가족관계를 되돌아본다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사남일녀(4남1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영선 PD는 4주 분의 내용이 담긴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히며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편집본을 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 한 뒤 다른 것보다 부모님에게 전화 한 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안방극장에 내놓게 된 포부를 드러냈다.

‘사남일녀는 기본적으로 4명의 형제들이 고정 멤버가 되며, 고명딸 노릇을 하는 여배우는 게스트 형식으로 매 촬영마다 바뀔 계획이다. 고정멤버로 활동하는 네 명의 형제에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이 확정됐으며, 이하늬가 첫 번째 고명딸이 됐다.

공통점도 없고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은 이유에 대해 강 PD는 캐스팅 기준은 김구라부터 김재원까지 제가 시청자로서 궁금했던 사람들이었다.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들로 조합을 만들어 보았다”며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됐고 현재 그 궁금증이 조금씩 풀려가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조합으로 첫 촬영을 한 소감에 대해 예상대로 굉장히 삐그덕 거렸다. 그래도 매력적인 것은 삐그덕 거리는 가운데 오묘한 조화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장훈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장난꾸러기여서 신선했고 김민종의 경우 옷을 사흘 동안이나 갈아입지 않고 버텨서 놀랐다. 김재원의 경우 제작진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요리를 정말 잘 했다. 예능에서 능숙함을 보였던 김구라는 의외로 무언가 할 줄 몰라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재미있었다”고 각 인물들에 대해 소개했다.

둘째 형으로 ‘사남일녀에 참여한 김민종은 저는 개인적으로 즐겁게 촬영했다. 나만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는 한데 새로운 경험이었고 프로그램 자체가 새로운 구성인 것 같아서 느낌이 좋았다. 앞으로 더 좋은 만남이 이어질 것 같다”며 출연진으로서 촬영을 했던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남일녀가 방송되는 시간대는 그동안 부침이 잦았던 금요일 10시 시간대이다. 동시간대 ‘2013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2위를 기록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나영석 PD의 신작 tvN ‘꽃보다 누나가 편성돼 있는 만큼, 틈새를 공략하기에 힘든 시간대이기도 하다.

사진=MBC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강 PD는 ‘정글의 법칙과 ‘꽃보다 누나 사이 경쟁을 한다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큰 부담이 된다. 도전자의 자세로 프로그램 제작을 하고 있다”며 ‘사남일녀는 다섯 명의 출연자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매 순간마다 그림을 보면 새로운 스타가 나오고 제작진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의미와 재미와 감동과 모든 것이 있다.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매력이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사건이 아닌 각각의 인물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임을 강조했다.

4남매 중 장남인 동시에 유일하게 예능진행 경험이 풍부한 김구라는 ‘사남일녀가 금요일 10시로 편성된 것에 대해 다른 요일의 예능프로그램들은 고정 시청자들이 많다. 반면 금요일은 유동층이 있는 시간대이다. 프로그램이 괜찮으면 다른 요일 때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을 모아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이며 타 프로그램과의 경쟁력적인 부분에서 결코 밀리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사남일녀의 막내인 김재원은 ‘사남일녀의 장점은 꾸며지지 않은 마음과 색깔을 그대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편안한 마음에 본연의 색깔이 다 드러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요일 안방극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사남일녀는 오는 2014년 1월 3일 10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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