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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답보에 머문 ‘미스코리아’, 반전의 주인공 될 수 있나
입력 2013-12-27 09:36 
사진=미스코리아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까?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에서 7.7%의 전국 시청률(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25일 방송분이 기록한 7.7%과 동일한 수치다.

이날 자신을 이윤(이기우 분)에게 넘긴 김형준(이선균 ?�에 실망한 오지영(이연희 분)은 퀸 미용실 원장이자 과거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마애리(이미숙 분)에게 가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파스타의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의 재결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미스코리아는 1997년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서 고교시절 퀸가 오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들려는 이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여기에 그동안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여자주인공 이연희의 한층 발전된 연기력과, ‘파스타 ‘골든타임으로 권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던 배우 이선균, 이성민이 다시 만나며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로 불리며 어려웠던 IMF 시기, 생존의 문제를 놓고 절박하게 고민하고 아파하는 각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오늘날 청년들을 떠올리게 하며 안방극장으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고 있으며, 여기에 권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만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극중 회상신 속 오지영과 김형준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고교시절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하는 동시에, 97년도 현실 속 주인공들의 갈등을 더욱 극대화 하며 극의 재미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호평에도 김수현과 전지현이라는 배우들과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PD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만든 ‘별에서 온 그대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왕싸가지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별에서 온 그대는 전지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재기발랄한 전개로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6일 방송에서는 20.1%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세움과 동시에, 강경옥 작가의 만화 ‘설희 표절논란에도 단 4회 만에 마의 20%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승부를 가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권 PD의 전작인 ‘파스타와 ‘골든타임 모두 입소문을 타며 뒷심을 발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직 초반이고,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 만큼 차후에 벌일 시청률 경쟁에서 ‘미스코리아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대의 시청률 굴욕을 겪기도 했던 KBS2 ‘예쁜남자는 4.3%로 집계됐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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