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추운날씨만큼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하락이다.
다만 내년 1월 업황 전망BSI는 7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12월 업황BSI는 70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내년 1월 업황 전망BSI는 2포인트 하락한 70을 나타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과 동일한 94를 나타냈다. 경제심리지수 역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같이 기준치 100을 넘으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을 의미하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12월 기업경기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862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은이 업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은 2537개(제조업 1489개, 비제조업 1048개)이다.
한편 한은이 부가 조사한 2014년 기업경기전망(BSI) 결과, 기업들은 2013년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제조업 업황BSI는 88로 2013년 실적BSI(78)에 비해 10포인트 높았다.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