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속 '슈어홀릭'·'강박증' 현실에선?
입력 2013-12-26 20:02  | 수정 2013-12-27 08:40
【 앵커멘트 】
하이힐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여성들, 일명 슈어홀릭이라고 하는데요.
그런가 하면 1분 1초까지 알람을 맞춰 생활하는 강박증에 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좀 특이한 사람들을 다룬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는데요,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도 적지 않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길거리를 다녀보면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구두 마니아인 가수 서인영부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속의 캐리까지 국내외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하이힐.

스타일 다큐멘터리 영화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는 '슈어홀릭' 즉 구두에 열광하는 여성들의 욕구와 심리를 다뤄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현장음)
"모든 일에 알람을 맞춘다"

"줄이 비뚤비뚤해진 거라면 참지를 못합니다"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플랜맨'의 주인공 정재영에겐 '무질서함'은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플랜맨' 한정석 역
- "의외로 주변에 굉장히 그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런 것도 (연기하는데) 참고도 했고."

이처럼 강박에 얽매이거나 구두와 사랑에 빠지는 삶은 드물지 않게 보여지지만, 너무 지나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세원 /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
- "여성에게 있어서는 하이힐 등 구두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남성들에게 있어선 운동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빚을 내서까지도 모으려고 하고 집착하면 그때부턴 질병의…."

'슈어홀릭', '강박증' 등 일부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선 다소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문제 있는 사람들에 대한 흥미있는 묘사와 분석을 통해 우리 주변 비슷한 이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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