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권선주 내정자 `좋은 은행론`
입력 2013-12-26 17:28  | 수정 2013-12-26 19:29
"외형만 크다고 '좋은 은행'이 아니죠. 건전성ㆍ수익성ㆍ사회공헌 등을 바탕으로 내실을 갖춰야 좋은 은행입니다.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기업은행을 좋은 은행으로 만들겠습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내정자는 행장 취임을 앞두고 기자를 만나 '좋은 은행론'과 '경영계획'을 밝혔다.
27일 기업은행 수장이 3년 만에 교체된다. 권 행장 내정자는 오는 30일 행장 취임식을 할 예정이지만 조준희 행장이 27일 오전 퇴임식 후 은행을 떠날 예정이어서 사실상 경영 바통을 이날부터 이어받게 된다. 권 내정자는 지난 23일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후에도 기존에 맡고 있던 리스크관리 부행장 임무를 수행해 왔다. 조 행장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기자를 만나 조심스럽게 '행장으로서 경영 밑그림'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실행'을 강조하며 '두(DO)' 경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내정자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은 외형을 너무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질 때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에 세워놨던 계획ㆍ과제들을 실행에 옮기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행장이나 담당자들과 많은 소통 기회를 갖겠다는 뜻도 전했다. 권 내정자는 "매주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소통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사안이 있을 때마다 부행장ㆍ담당자 등과 머리를 맞대고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많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8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35년 동안 '뱅커' 생활을 한 끝에 행장 자리에 올랐다.
[금융부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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