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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스탠차銀"신흥국 코리아데스크 늘린다"
입력 2013-12-26 13:49 

[본 기사는 12월 23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닐 다스와니 스탠다드차타드 트랜잭션뱅킹 글로벌 헤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내년 코리아데스크를 늘리고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트랜잭션뱅킹 영업을 강화하는데 나선다.
닐 다스와니 스탠다드차타드 트랜잭션뱅킹 글로벌 헤드(사진)는 최근 마리나베이파이낸스센터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급증하는 한국기업의 남미 진출에 대응해 이 지역 코리아데스크의 규모를 늘리고 트랜잭션뱅킹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스와니 대표는 "속도를 중시하는 한국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해외 현지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11개국에 20여명의 코리아데스크를 두고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트랜잭션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랜잭션뱅킹이란 은행이 기업의 자금관리 서비스를 도맡아 지급결제·신탁·사무수탁 등의 업무로 수수료 수익을 얻는 기업금융의 새로운 영역이다. 작게는 신용장, 외환관리 등 무역금융과 자금관리 업무를 가리키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대형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관리하는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히면서 매년 수익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무역금융,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지원 등 수수료 사업에만 국한된 개념으로 여기고 있지만 트랜잭션 업무 영역은 이보다 훨씬 넓다는 것이 다스와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트랜잭션뱅킹은 개별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뿐 아니라 자금관리 과정에서 수신·여신 양 방향으로 모두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파이낸싱에 직접 참가해 대출을 해주거나 단기자금(LCF)를 예치 받아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의 지점망이 약한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현지 법인을 통해 한국기업을 직접 지원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최근에는 국내 건설사의 아랍에미리트, 이라크지역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다스와니 대표는 "기업의 해외진출 시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이 글로벌 트랜잭션뱅킹의 핵심"이라며 "자금관리와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해당국가의 정치적 변동성, 사업의 구조적 위험, 유동성 위기 등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내에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업무영역도 생기고 있다. 이른바 기업의 '잠자는 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기업판 PB서비스다.
다스와니 대표는 "기업 금고에서 무의미하게 자고 있는 돈이 많은데 은행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며 "트랜잭션뱅킹이 기업의 효율성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고 말했다.
[싱가포르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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