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스틱컨소시엄, 이노션 지분 10% 인수
입력 2013-12-26 11:28 

[본 기사는 12월 24일(17: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주축이 된 스틱컨소시엄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이면서 그룹 광고를 맡고 있는 대행사 이노션 지분 중 정몽구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노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말 지분 1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해 왔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LIG손해보험, 신한금융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 4곳은 공동으로 이날 정몽구 재단이 갖고 있던 이노션 지분 10%(18만주)를 100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이들은 각각 550억원, 300억원, 100억원, 50억원씩 출자해 이날 인수대금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션의 최대주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맏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 회장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으로 이들은 각각 지분 40%씩 갖고 있다. 나머지 20% 지분을 보유했던 정 회장은 지난 7월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노션 지분 20%(36만주)를 비영리법인 정몽구 재단에 무상증여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 중 10%를 먼저 증여한 뒤 추후 잔여 10% 지분에 대해서도 증여할 예정이다. 스틱 컨소시엄이 기존 증여된 10%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그동안 지분 10% 유력 인수자로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가격조건에 이견이 있어 협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정몽구 재단은 스틱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 지분매각에도 이노션 측은 지분 추가 매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션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보유 이노션 지분 40% 중 일부를 KKR에 매각하려고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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