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멀쩡한 손가락 부러뜨려 20억 보험사기
입력 2013-12-25 20:01  | 수정 2013-12-25 21:46
【 앵커멘트 】
멀쩡한 손가락을 부러뜨려 보상금을 타낸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타낸 돈만 20억 원에 달하는데, 손가락 골절은 보상금이 많은 걸 노렸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전이 필요하지만, 방법이 없는 사람들.

결국, 자기 손을 절단해 보험금을 타냅니다.

이런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 벌어졌습니다.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50대 김 모 씨는 올해 1월 일하다 엄지손가락을 다쳤다며 근로복지공단과 보험사에 산업재해 보상금을 신청합니다.


결국, 보상금으로 6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김 씨가 서류상으로 컴퓨터 가게를 차린 뒤 브로커가 소개해준 전문 골절기술자 등과 짜고 만든 거짓 상황.

산업재해 보험에서 손가락과 발가락 골절은 장애 등급이 높아 보상금이 많은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산재보험금 19억여 원을 타낸 23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장석 /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장애등급을 높이기 위해 커터칼로 손가락을 베는 행위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경제가 어려워지며 새로운 보험 사기가 극성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교묘해지는 보험 사기 단속에 더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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