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실탄 1만 발 미스터리…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13-12-25 20:00  | 수정 2013-12-25 21:41
【 앵커멘트 】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로부터 실탄 1만 발을 빌린 사실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실탄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한빛부대가 유엔에 실탄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한빛부대는 남수단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와 전화를 하고 실탄 1만 발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군비 증강에 우리나라가 빗장을 풀어줬다는 논란이 벌어지자 일본 정부와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한빛부대가 자위대에 직접 실탄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우리 대사관을 통해서도 요청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어제)
- "(요청한 상대방은 누구인가요?) 한국 대사관입니다."

국방부는 즉시 부인했습니다.

한빛부대가 자위대에 전화를 한 건 맞지만, 일본이 실탄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유엔이 실탄을 나눠준 것에 불과한데도 일본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실탄 지원을 일본 NHK 방송이 처음 보도했는데 보안이 중요한 군사적 사안을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 같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도 외교적 감각과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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