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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라이트 영입을 반긴 또 다른 이유는
입력 2013-12-25 13:06 
브랜든 리그는 LA다저스에서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로 전락했다. 다시 팀에 합류한 제이미 라이트가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LA다저스가 2012년 뛰었던 우완 불펜 제이미 라이트를 다시 영입했다. 그의 재합류는 다저스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라이트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18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1996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라이트는 2006년까지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선발로 활약했다. 2007년 텍사스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그는 이후 캔자스시티, 클리블랜드, 시애틀을 거쳐 2012년에는 다저스, 2013년에는 템파베이에서 뛰었다.
2011년 시애틀에서 60경기를 뛴 그는 3년 연속 60경기 이상 소화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기록했다. 라이트는 크리스 위드로우, 호세 도밍게스 등과 함께 우완 불펜의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저스가 노리는 효과는 이것만이 아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라이트가 불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콜레티가 밝힌 ‘좋은 영향은 브랜든 리그를 두고 한 말이다. 리그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시애틀에서, 2012년 후반기 다저스에서 라이트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 시기 리그는 상승세를 탔다. 시애틀에서는 2년 동안 135경기에서 10승 12패 4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올스타에 뽑혔다. 2012년에는 다저스로 이적한 뒤 28경기에서 6세이브 2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의 성적을 올리며 켄리 잰슨을 대신해 마무리로 활약했다.
이때 활약에 힘입어 2013시즌 마무리를 맡은 리그는 6월까지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시 무너졌다. 결국 잰슨에게 마무리 보직을 돌려줘야만 했다.
옵션을 제외해도 그와 2년 1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다저스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다. 그런 와중에 리그의 상승세를 함께했던 선수가 들어왔으니 반길 수밖에 없는 일. 라이트의 합류가 꼭 리그의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바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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