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노조 지도부 조계사 은신…경찰 포위
입력 2013-12-25 07:16  | 수정 2013-12-25 09:20
【 앵커멘트 】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가운데 일부가 서울 조계사에 은신해있습니다.
경찰이 어젯밤부터 조계사를 완전히 포위한 상태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네 서울 조계사 앞입니다.

【 질문 1 】
경찰이 조계사를 둘러싸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경찰이 이곳 조계사 주위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이곳에 은신해있기 때문인데요.

모두 4명의 지도부가 어제저녁 8시쯤 차량을 타고 조계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 극락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MBN이 입수한 CCTV 화면을 보고 있으신데요, 철도노조 지도부 등 6명이 극락전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계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작은 통로까지 포함하면 모두 10군데정도 됩니다.

경찰은 모두 100여 명을 투입해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경찰이 조계사 경내로는 들어가지 못하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경찰은 조계사가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인 만큼 진입을 시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측 역시 들어온 노조원을 강제로 내보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2011년엔 직장폐쇄 사태를 겪은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조계사로 들어온 적이 있는 등 오늘과 같은 사례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때문에 철도노조 지도부가 스스로 나오지 않는 이상 체포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번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질문 3 】
경찰이 영장 집행 방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경찰은 민주노총 핵심 간부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22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를 고의적으로 빼돌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이들이 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리조각을 던지며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던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 앞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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