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잘못된 길을 고집하는 것
입력 2013-12-24 19:10  | 수정 2013-12-27 18:54

201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 32.7%(204명)가 '도행역시(倒行逆施)'를 선택했다고 22일 밝혔다.
'도행역시'는 중국 고전 '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춘추시대 오자서가 자기 친구에게 "어쩔 수 없는 처지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후 그 의미가 점차 확대돼 잘못된 길을 고집해서 걷는 상황을 일컫는 용어로 널리 사용됐다.
도행역시에 이어 2위는 '와각지쟁(蝸角之爭·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것처럼 하찮은 일로 싸운다)', 3위는 '이가난진(以假亂眞·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 4위는 '일의고행(一意孤行·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한다)'이 선정됐다.
한편 교수신문 측은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의 추천이유에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기대와 달리 인사와 정책 등 분야에서 퇴행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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