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말은 무상증자의 계절
입력 2013-12-24 17:28  | 수정 2013-12-24 19:42
최근 연말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무상증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4일 무상증자 결정 공시건수는 12건(중복 공시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상증자 공시건수는 3건에 불과했고, 1~11월 평균 공시건수는 3.36건이었다. 12월에만 평균치의 3배가 넘는 무상증자가 이뤄진 셈이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 일부를 떼어 주식을 발행한 뒤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 처지에선 유통 주식수를 확대하면서 사내 유보자금을 자본금으로 전환시켜 유동성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주주들에게도 무상증자는 주식 배당보다 혜택이 크다. 배당소득세(소득의 15.4%)를 내야 하는 주식 배당과 달리 무상증자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기업들이 대개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제약사는 연말에 무상증자를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월에 들어와서도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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