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진해운 `벌크 전용선` 팔린다
입력 2013-12-24 17:15  | 수정 2013-12-24 19:47
한진해운이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판다. 한진그룹이 최근 발표한 자구계획안 가운데 실행에 옮긴 첫 계약으로 한진해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한앤컴퍼니는 3000억원 규모 벌크 전용선 사업부 매매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 벌크 전용선 사업부가 떨어져 나와 설립될 특수목적회사(SPC)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는 한편 한진해운이 2대주주로 향후 경영에 적극 협력한다는 조건이다.
벌크 전용선 사업부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전용선ㆍ재래선ㆍ특수선 등 벌크선 사업부 3개 가운데 한 부문이다. 포스코 철광석, 한국전력 석탄 운반 등 장기 운송계약 위주로 돼 있어 알짜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컨테이너 사업부에서 매출 80% 이상을 올리는 한진해운에서 벌크 전용선 매출 비중은 5~6% 수준으로 작은 편이지만 수익성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IB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재매각할 때 한진해운이 우선적으로 되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바이백 옵션'이 이번 계약에 붙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 / 윤원섭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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