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카드 산업 부문을 분리키로 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중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신용카드 부문을 따로 분리하고 신설 회사를 설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분할되는 외환카드의 자본금은 6400억원이고 자산은 2조 8118억원이다. 외환카드는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외환은행은 카드 분할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노조와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 문제등을 놓고 여전히 협상중"이라며 "노사가 큰 갈등없이 원만히 협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사업부는 내년 3월 31일을 기점으로 분할된다. 외환은행은 카드사 분할이 된 이후 내년 10월까지는 하나 SK 카드와의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말 기준 3.1%.점유율이 4.5%인 하나SK카드와 통합하게되면 7.6%의 점유율을 가져 업계 5위권이 된다.
외환은행과 하나SK카드는 지난 7월경 '카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양사의 통합등이 포함된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시장 상황이 갈 수록 악화되고 있어 두 카드사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한때 노조의 반대등을 이유로 통합 논의가 잠정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었지만 이번 카드 분사로 통합 논의는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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