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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차 연봉 협상도 순항…외인 영입 최우선”
입력 2013-12-24 11:31  | 수정 2013-12-24 11:41
LG 트윈스가 1차 연봉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외국인선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쉴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송구홍 LG 트윈스 운영팀장은 올 시즌 종료 후 쉴 틈이 없다. 휴가도 반납한 채 잠실야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더니 일본, 미국, 사이판을 차례로 돌고 지난 23일 사이판 재활조와 함께 귀국했다.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곧바로 24일 출근이다.
송 팀장은 "지금 쉬는 것이 문제인가. 연봉 협상도 있지만, 외국인선수 계약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쉬겠나? 휴가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다"라며 잠실야구장에 있는 구단 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송 팀장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유는 선수단 연봉 협상과 외국인선수 계약 때문이다.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미국에 실무진이 파견돼 있지만, 송 팀장이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강행군이지만, 목소리는 밝다.
송 팀장은 사이판에서 1차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재활조에는 굵직한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투수조 봉중근 류제국 이동현 우규민 등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한 일명 ‘빅4가 있었다. 또 포수 윤요섭도 재활조에 합류해 사이판에서 한 달 가량 머물렀다.
1차 협상 결과는 만족스럽다는 평가. 송 팀장은 사이판에는 우리 팀 투수 빅4가 있어서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매우 순조롭게 협상이 됐다”며 선수들과 구단의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 당장 도장을 찍을 정도는 아니지만 섭섭함 없이 이야기가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국내와 사이판에서 1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80~90% 정도 협상이 완료된 상태. 송 팀장은 연봉 협상 결과는 종합적으로 발표를 할 것이다. 일부 선수들과 세부적인 조율을 한 뒤 최종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LG는 연봉 협상보다 외국인선수 영입에 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팀장이 휴가를 반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송 팀장은 연봉 계약은 급한 것이 아니다. 천천히 해도 된다. 그보다 외국인선수 영입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를 영입할지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조급하게 결정을 하진 않을 계획이다. 아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기존 멤버들이 좋지 않다면 외국인선수를 빨리 찾아 끼어맞추려고 했겠지만, 우린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팀 분위기에 적합한 외국인선수를 계속 물색 중이다. 천천히 기다려달라”고 여유있는 웃음을 보였다.
한편 LG 선수단은 휴식을 가진 뒤 내년 1월3일 시무식까지 휴식을 갖는다. LG의 2014시즌 개막을 알리는 8㎞ 체력테스트의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시무식 당일에 체력테스트를 진행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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