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노총은 긴급 회원조합대표자 회의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대낮에 한 국가의 노동조합 총연맹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침탈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번 사태는 지난 노동운동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사태이고 역대 어느 정권하에서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정관계를 대화가 아닌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정부에 대해 노동자들은 어떠한 기대도 할 수 없다"며 "현 정부가 이 땅의 노동운동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오는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한국노총 중앙을 비롯한 모든 회원조합이 조직적으로 결합해 노동운동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노사정위는 4년 만에 노동계가 모두 빠지게 돼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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