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쌍용건설 결국 법정관리?
입력 2013-12-23 20:44  | 수정 2013-12-23 23:40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23일 김진훈 군인공제회 이사장과 직접 만나 쌍용건설에 대한 가압류 해제를 요청했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채권단 역시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쌍용건설 회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쌍용건설 회생을 위해 채권 회수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이사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군인공제회의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행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군인공제회는 △원금 850억원 중 400억원 연내 상환 △나머지 450억원 내년까지 상환 △이자 2015년까지 상환 등을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요청했었다.
채권단 입장 역시 강경하다. 최근 쌍용건설에 대한 실사 결과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 사이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지원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가압류까지 하면서 채권 회수를 주장하는 군인공제회의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경영 상황도 좋지 않은데 군인공제회의 자금 상환을 위해서 지원을 해줄 수는 없는 일"이라며 "군인공제회도 출자전환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리은행은 채권단에 5000억원, 3829억원 등 두 가지 출자전환안에 대한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동의안에는 3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안도 포함되어 있다. 채권단이 지원에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에 대한 해임안도 제시했다.
[박용범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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