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장성택과 최룡해 권력 다툼 없어"…"김경희 건강이상설 사실무근"
입력 2013-12-23 14:04 
【 앵커멘트 】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장성택 처형 후 북한 동향에 대한 국가 정보원의 첫 현안 보고가 있었습니다.
장성택의 숙청은 권력 싸움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오지예 기자! 국정원은 장성택 숙청이 최룡해와의 권력 투쟁이 아니라고 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정원은 장성택이 기관 간 이권 갈등과 측근의 월권행위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의 이권 개입 조정 지시를 거부하자 숙청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최룡해와의 권력투쟁 산물은 아니라는 겁니다.

조금 전 정보위 여야 간사 브리핑을 통해 전해진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정리해보면, 일단 장성택 체포 과정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미 장성택은 구금됐는데 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시켜 보위부에 체포된 상황을 연출했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 1인 체제 권력을 굳건히 하기 위한 여론몰이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판결문 내용 분석 결과, 장성택에게 극형을 부과하려고 혐의를 과장했다고 보고했습니다.


【 질문 2 】
특이한 건 국정원이 요즘 나오는 망명설이나 건강이상설에 대해 모두 부정했다는 거죠?

【 기자 】
네, 국정원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로 각종 낭설이 나오고 있다며, 장성택 측근과 김정남 망명설 또 리설주와 장성택의 염문설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장성택 부인인 김경희는 건강에 이상이 없고, 다만 남편이 숙청됐기 때문에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성택 숙청 이후 민생 불안에 따른 군사 쿠데타를 우려해 김원홍을 통해 내부를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남 도발과 4차 핵실험 가능성은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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