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주노총 첫 공권력 투입 실패…파장 '일파만파'
입력 2013-12-23 14:00  | 수정 2013-12-23 15:06
【 앵커멘트 】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연행하기 위해 민주노총 건물에 사상 처음으로 공권력을 투입했지만 체포에는 실패했습니다.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진 첫 공권력 행사를 두고 파장이 거셉니다.
황재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입하려는 경찰과 이를 막는 민주노총 노조원.

고층에서는 소방용수가 뿌려지고, 결국 경찰은 유리문을 부수고 진입에 성공합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투입된 경찰 병력만 5천여 명이고, 6백여 명의 체포조도 꾸려졌습니다.


장장 12시간의 진입 작전.

하지만,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노조 지도부는 모두 빠져나가면서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운 / 한국진보연대 대표
- "수배자도 없는데 마구잡이로 폭력적으로 민주노총 건물을 유린했습니다. 이것은 불법적인 침탈이고…"

경찰은 지도부 체포 없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노조원 138명을 12개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일부 노조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가담 정도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행방이 묘연한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공권력 투입에 지도부 체포마저 실패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김회종
영상편집: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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