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두혈통' 김정은 할머니 김정숙 띄우기
입력 2013-12-23 13:50  | 수정 2013-12-23 15:19
【 앵커멘트 】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은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내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을 맞아 이른바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수령 결사 옹위 정신'을 대대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부인이자 빨치산 전우인 김정숙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할머니입니다.

김 주석의 또 다른 부인인 김성애가 '곁가지'로 불리는 것과 달리, 김정숙은 이른바 '백두혈통'의 뿌리입니다.

김 주석에게 날아오는 총탄을 몸으로 막는 김정숙의 동상은 이를 상징합니다.


반면, 북한은 역시 내일인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김정숙 생일보다 부각시켰던 것과 대조됩니다.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백두혈통의 순결성을 강조하는 데 보다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연일 새로운 김정은 찬양가를 내놓으며 주민들에게 암기를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수산사업소 현지지도에서 어선을 하사한 뒤, 어획량이 8배로 늘었다며 우상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후속 숙청작업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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