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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달밤의 체조’서 국제가수 아닌 딴따라로 돌아오다
입력 2013-12-23 09:54 
사진=김승진 기자
[MBN스타 송초롱 기자] 관객들은 싸이의 지휘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콘서트장은 대형 무도회장을 변했다. 가수 싸이가 국제가수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진짜 딴따라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콘서트 ‘달밤의 체조가 진행된 가운데 1만 2000명의 관객들이 콘서트 장을 가득 메웠다.

그냥가수 싸이”라는 말과 함께 콘서트의 포문을 연 ‘챔피언 록 버전, ‘연예인 ‘라잇 나우(Right Now)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끝‘과 ‘나 이런 사람이야, 그리고 스윙 편곡으로 된 ‘새, ‘어땠을까 ‘젠틀맨 등을 열창했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선미로 변신한 싸이가 추는 ‘24시간이 모자라였다. 강렬한 레드빛 의사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싸이는 선미의 특유의 몸짓과 몽환적이고 섹시한 표정까지 완벽 소화하며 관객들의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 망가짐을 불사하는 그의 투혼에 관객들은 큰 환호로 응원했다.

싸이는 공연을 못하는 나의 삶이란 신체의 일부분을 자르는 느낌일 것 같았다. 하지만 안좋은 일이 계속 생기면서 음악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쓴 곡이 ‘강남스타일이었는데 하루하루 진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더라. 마돈나가 게스트 하러 나오라고 하고, 신기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많은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김승진 기자
그는 그 후 ‘젠틀맨이라는 노래로 다시 돌아왔다. 내가 생긴 것 보다 섬세해서 모든 댓글을 다 읽었는데 대중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노래였던 것 같다. 나답지 못했던 노래인 것 같다. ‘강남스타일은 누군가를 겨냥한 곡이 아니었는데, ‘젠틀맨은 가사가 아니라 언어학수준이었다. 많은 나라에서 많이 발매되다보니 들뜨기도 했고, 너무 해외에서 맞춘 곡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만들고 있는 노래는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끼 있는 곡으로 돌아왔다”면서 ‘딴다라 싸이의 부활을 알렸다.

이어 싸이는 오케스트라 편곡의 ‘넌 할 수 있어 ‘아버지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본 뒤,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흔들어주세요 ‘예술이야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며 싸이 본연의 모습을 분출했다.

싸이의 단독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3 달밤에 체조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2회 추가 진행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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