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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벨트+모스에 밀린 필, 자리 없었다”
입력 2013-12-23 08:55 
브렛 필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진 못했지만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린 ‘한방’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브렛 필(31)을 영입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마이클 모스(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고마워야 할 듯하다. 필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KIA로 이적한데에는 모스의 존재가 컸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컴캐스트 스포츠넷 바이 아레아는 23일(한국시간) 필의 KIA행을 전하면서 그 배경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모스 영입을 들었다.
필은 1루수와 좌익수를 맡을 수 있는데, 1루수에는 브랜든 벨트(25)라는 넘기 어려운 벽이 있다. 벨트는 필과 같이 2011년부터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나날이 발전했다. 올해는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17홈런 67타점 장타율 8할4푼1리를 기록했다.
필이 벨트를 누르고 1루수로 비집고 들어가기엔 힘들었다. 따라서 그가 노릴 곳은 좌익수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강타자 모스를 데려오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0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모스를 영입했다. 모스는 올해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타율 3할3리 31홈런 95타점 장타율 9할1푼을 치기도 했다.
이 언론은 벨트가 있는 1루수 자리는 견고하다. 그리고 새로 가세한 모스는 좌익수에서 뛴다. 자연스레 필을 위한 자리가 없다”라고 했다.
결국 출전 기회가 대폭 줄게 된 필은 ‘도전을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도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필의 KIA행을 수락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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